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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일시적으로 리듬이 맞지 않은 것일까.
KIA 타이거즈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과 5선발 진입을 위해 경쟁 중인 홍상삼(이상 30)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가뇽과 홍상삼은 각각 4이닝과 5이닝씩 투구 이닝이 제한돼 있었다. 특히 가뇽에게는 이닝당 20개의 투구수 제한도 있었다. 가뇽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약간 불편함을 느꼈던 탓에 코칭스태프의 관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13일 첫 실전을 치르고 3일 뒤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 20일부터 진행된 홍백전에서도 2이닝에 이어 3이닝까지 소화했고, 이날 처음으로 4이닝을 던지는 날이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투구 리듬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KIA의 또 한 명의 외인 투수 애런 브룩스처럼 150km대 강속구를 가지고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닌 가뇽은 주무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가뇽은 릴리스포인트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날 헤드셋을 끼고 중계를 한 서 코치는 "가뇽의 리듬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 공을 뒤에서 놓고 던지는 모습이다. '공이 밀려서 들어간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데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했다.
가뇽이 허용한 안타는 6개다. 이 중 4개를 2회에 집중적으로 맞아 4실점했다. 2아웃까지 잡은 뒤 나지완의 타석 때 투구수 제한으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지만, 이닝이 계속됐다면 실점은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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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홍상삼의 변화구 제구가 좀처럼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변화구가 아닌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변화구이다 보니 선구안이 좋아진 타자들이 쉽게 속지 않자 볼넷이 늘어났다. 속구 제구 역시 흔들렸다. 공격적인 변화구 구사가 없다면 임기영과의 5선발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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