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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팬이 고픈 '연쇄 사인마' SK 박종훈 "치료제 나오라고 기도하고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4-10 06:56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SK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08/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개막전까지 치료제가 나오길 기도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팬없이 경기를 하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 하지만 KBO리그는 올시즌 개막을 준비하며 개막 초반 무관중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언제든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의 안전을 위한 방편이다.

선수들은 당연히 팬없이 경기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도 마찬가지. 팬서비스가 좋아 '연쇄 사인마'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는 박종훈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 "당연히 관중이 많은 곳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팬들의 건강이다"라고 했다.

2월 1일부터 출발한 2020 시즌 준비는 벌써 세달째다. 계획대로 3월 28일에 개막했다면 지금은 야구장에 팬들의 응원소리로 가득찼을 테지만 현실은 관중없이 자체 청백전만 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체 청백전에 대해 "긴장감이 떨어진다"라고 한 목소리. 같은 팀 동료와 경기를 하는데 이겨야한다는 투지가 생길리 만무하다. 게다가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니 긴장감이 올라오지 않는다.

현재로는 정규시즌을 관중없이 치를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 비율을 조금씩 늘려간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기, 돈 문제보다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여겨져야하는 상황이다.

박종훈은 "지금 청백전에서 마운드에 서 있으면 모든 소리가 다 들린다. 덕아웃에서 선수들끼리 하는 농담까지 다 들려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며 경기 집중이 쉽지 않다고 했다. 타자인 한동민 역시 "타석에 있으면 덕아웃에서 나오는 농담들이 다 들린다"면서 "만약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하면 타구음은 잘 들려서 수비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관중없이 경기하는 것은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다"라고 했다.

박종훈은 "야구를 하고 싶고 빨리 시즌이 들어가면 좋겠지만 우리를 봐주시는 건 팬분들이다. 팬분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팬분들 안전을 위해서라면 무관중도 받아들여야할 것"이라면서도 "개막하기 전까지 치료제가 나오게 기도하고 있다. 팬들과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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