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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폭증하는 미국 vs 감소하는 한국', 집에간 외인 조기리턴 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3-18 13:24


키움 요키시(왼쪽)와 브리검. 스포츠조선DB

6일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중 이야기를 나누는 라이블리(오른쪽)과 살라디노.

LG 켈리(왼쪽)와 윌슨.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해외 캠프를 마친 뒤 한국 입국을 잠시 미루고 미국으로 돌아 갔던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점을 찍고 서서히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본격적인 확산세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현재 미국의 확진자 수는 6000명을 훌쩍 넘었다. 전날에만 무려 17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이 같은 날 93명 늘어난 데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미국 내 사망자도 이미 100명을 넘었다. 한국의 84명에 비해 많은 수치다.

넓은 땅과 인구수를 감안해도 미국 내 확산 속도는 심상치 않다. 외국인 선수들 상당수가 고국으로 돌아간 지난 3월 초순과 상황은 정 반대다. 돌아간 대부분 외인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미국이 현 시점에서 한국보다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게다가 보건과 시민 의식도 한국에 비해 떨어진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은 마스크 착용을 안하고 있다. 구하기 힘들어서기도 하지만 불필요하거나 거추장 스럽게 여기거나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도 있다. 감염이 확산될 공산이 큰 셈이다. 생필품 사재기 등 시민 의식도 실망스럽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외인 선수들의 소속 구단들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신경 쓰이는 뉴스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왕 가족에게 보내준 호의적 조치를 번복하고 바로 한국에 오라고 할 수도 없다. 대부분 구단들은 '개막이 결정되면 2주 전에 한국에 와서 준비한다'는 약속을 하고 보내줬다.

선수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미리 오겠다고 하지 않는 한 구단이 결정을 변경하기는 살짝 난감한 상황인 셍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기 입국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예정대로 개막일이 정해지면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만 미국 내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상황에 따른 변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서폴드, 호잉, 채드벨(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15일 캐나다에서 돌아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훈련에 참가한 SK 로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3.16/

이런 가운데 캐나다에 머물던 SK 와이번스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지난 15일 입국해 1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7일 로맥을 예로 들며 북미가 한국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보도했다. 매체는 '로맥은 한국에 돌아간다고 했을 때 친구들로부터 걱정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북미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엄청난 충격의 초기 단계를 경험하고 있다'며 '한국은 바이러스를 식별하고 대처하는데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국가다. 한편 북미는 매일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 속에 본격적 감염 확산세에 접어든 미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시간이 갈수록 상대적으로 안전해지고 있는 한국 입국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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