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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80이닝vs부상자 명단"…2020 토론토 최상·최악 시나리오(MLB.com)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3-09 18:10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들의 전력 약화가 류현진(33)이 이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토론토가 양키스와 보스턴으로 대표되는 AL 동부의 성적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지목받고 있다.

토론토와 같은 지구에 속한 뉴욕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를 시작으로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제임스 팩스턴 등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보스턴은 2018 AL 시즌 MVP에 빛나는 무키 베츠와 베테랑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샐러리 절감 차원에서 LA 다저스로 보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지난해 '96승'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미국 현지 매체들이 바라보는 토론토는 변수로 가득찬 팀이다.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네이트 피어슨으로 대표되는 젊은 유망주들이 가득하지만, 이들이 기대대로 터져준다는 보장은 없다. 심지어 1선발로 영입된 류현진 역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2.32) 기록의 소유자지만, 빅리그 데뷔 7년간 740⅓이닝에 그친 만큼 부상의 우려가 큰 선수라는 것. 여러모로 의외성이 크고, 증명해야할 것이 많은 팀이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최상, 최악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잘 풀릴 경우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 핵심 타자로 성장하고,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팀의 대들보로 활약한다. 피어슨은 최고 104마일(약 167㎞)의 강속구를 앞세워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잡는다. 이렇게 이상적인 신구조화가 이뤄지더라도, 토론토의 목표는 지구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라며 현실적인 목표도 덧붙였다.

이들이 소개한 '최악'의 경우에도 게레로 주니어의 성장에는 의심에 여지가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다만 그 뒤를 잇는 보 비셰트와 캐번 비지오가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피어슨은 공만 빠를뿐 아직 빅리그에서 활약하기엔 준비되지 않은 선수임이 밝혀진다는 것. 특히 류현진이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마무리 켄 자일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유력한 매물로 떠오를 거라는 예상이 우울하다.

매체는 "젊은 재능으로 가득찬 팀이 생갭다 일찍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팀이 그렇게 꽃피우진 못한다"며 "(양키스가)부상 악령에 무너질 수도 있지만, 두터운 뎁스로 이겨낼 수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들도 예상 못한 뜻밖의 부진에 빠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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