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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박승욱(28)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박승욱에게 이번 캠프의 중요성은 남달랐다. KT 내야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1루에서 오태곤과 주전 경쟁을 펼칠 자원으로 분류됐다. 기존 내야 백업을 넘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걸린 캠프였다.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오태곤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다크호스' 박승욱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경쟁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태곤이 캠프 연습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저조한 활약에 그친 가운데, 박승욱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면서 판도가 출렁이는 모양새다. 앞선 4경기서 박승욱을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던 KT 이강철 감독은 3일 SK전에서 그에게 1루를 맡기면서 오태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박승욱의 향후 과제는 수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KT의 1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다. 이 감독은 그동안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1루 자원을 원해왔다. 박승욱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수비 범위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포구 불안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한 바 있다. 1루수의 최대 과제인 안정적 포구까지 이뤄낸다면 주전 도약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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