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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두 명의 굵직한 젊은 투수들을 길러냈다. 입단 3년 만에 특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고우석과 신인으로 셋업맨 자리를 꿰찬 정우영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올시즌에도 세이브왕을 다툴 후보로 꼽힌다. 정우영은 56경기에 출전해 4승6패, 1세이브, 16홀드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시즌 선발 전환을 선언한 정우영은 전지훈련서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용은 "솔직히 재활이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천에서 재활할 때 투수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힘이 됐다. 특히 정찬헌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현재 아픈 데는 전혀 없고 컨디션도 좋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따라 잘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롱토스와 캐치볼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호주 캠프 마지막 턴에는 불펜피칭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용의 복귀 시점은 개막전은 힘들더라도 4월 이내는 될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는 절대 무리해서 1군에 올릴 생각이 없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2군 마운드를 밟아본 뒤 1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재활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정용으로서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코칭스태프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이정용에 대한 기대는 선배들도 크다. 진해수는 "새로운 선수 중에는 이정용이 기대된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말 성실하다. 몸 관리 잘해서 아프지 않다면,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용이 롤모델로 삼는다고 한 차우찬도 지난해 이정용과 호주 캠프에서 함께 재활을 하면서 기술과 마인드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정용이 1군에 합류한다면 보직은 릴리프가 유력하다. LG는 임찬규 김대현 정우영 이우찬 송은범 등을 경쟁시켜 4,5선발을 정할 계획인데, 일단 이정용이 우선 순위는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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