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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인터뷰]작년 병살타 1위 유강남 "올해는 실책-병살타 줄이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2-18 10:42


LG 트윈스 유강남이 호주 전지훈련 불펜피칭에서 투수의 공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실책과 병살타를 줄이고 싶다."

올시즌에도 LG 트윈스 주전 포수는 유강남이다. 호주 전훈 캠프에 참가중인 LG 포수는 모두 4명. 그 가운데 유강남이 최고참이다. 선배 포수인 정상호가 이적하면서 올해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 못지 않게 후배들 챙기는 일도 중요하다. 유강남은 18일 구단을 통해 "후배들(김재성, 박재욱, 김성진) 모두 열심히 한다. 같이 훈련할 때 서로 조언도 한마디씩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은 기량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LG는 올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구단 안팎에서는 한국시리즈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방을 책임지는 유강남에게 더욱 많은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유강남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작년은 새롭게 느낀 점이 많고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었다. 돌이켜 보면 슬럼프 극복 방법이나 마음을 비우는 걸 배운 한 해였다"면서 "올시즌에는 실책과 병살타를 줄이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1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이 이전 두 시즌과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투고타저 트렌드 속에서 제 몫은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유강남은 여전히 단점이 뚜렷하다. 병살타가 많고, 특히 포수로서 투수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하면서도 불안감이 상존한다.

그는 지난해 수비 실책이 전체 포수중 3번째로 많은 7개였고, 도루저지율은 22.9%로 전체 평균(29.9%)을 밑돌았다. 또한 LG 투수진의 폭투는 64개로 7번째로 많았는데, 유강남의 블로킹 능력이 비난의 타깃이 되곤 했다. 또 타석에서는 21개의 병살타를 쳐 이 부분 최다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부분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오프시즌 동안 꾸준히 훈련을 했기 때문인지 전지훈련 컨디션은 팀내 최상급이다. 유강남은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운동을 했고 작년에 조금 안 좋았던 부분을 보완했다. 12월에는 잠실에서 (김)현수형, (채)은성이형 등과 같이 훈련했고 1월에는 제주도 캠프에 다녀왔다"고 했다.

웨이트는 전훈 캠프에서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LG 타자들은 주장 김현수를 비롯해 매일 아침 6시 숙소에서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유강남도 빠지지 않고 있다.


유강남은 타격 훈련에 대해 "타석에서 너무 생각이 많았다. 생각을 많이 하면서 욕심도 생기고 스윙도 커진 것 같다"며 "올해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하려고 한다. 스윙도 좀 더 간결하게 하고 모든 기술적인 부분을 심플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 소망은 동료들과 마찬가지다. 그는 "(우승시 받는)롤렉스 시계는 모든 선수들이 욕심날 것이다. 시계보다는 우리가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가 큰 것이다. 진심으로 우승하고 싶다"며 "매년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을 TV로 봤는데 정말 부러웠다. 정말 팀이 우승한다면 가장 최선을 다하고 절실한 선수가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에 관해서는 "감히 이야기하자면 야구실력이나 인성적인 면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실력이나 성품, 겸손함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다. 사실 본인들의 구위가 좋고 잘 던진 것인데 승리투수가 되면 언제나 포수와 수비수에게 그 공을 돌린다. 포수로서 또 동료로서 고마울 수 밖에 없다"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진제공=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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