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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게 그리웠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은 2020 스프링캠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십자인대 파열 중상으로 고작 5경기 만에 마무리한 2019시즌, 이어진 긴 재활의 터널을 뚫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는 것 만으로도 동기부여에 충만한 모습이었다.
하주석은 "무릎 회전 각도를 잡는 것 뿐만 아니라 하체 근육을 만드는 게 쉽지 않더라. 몇 개월 동안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도 답답했다"면서 "디테일하게 재활을 해서 (부상 재발 내지 경기력 저하에 대한) 불안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신의 이탈 뒤 내리막길을 걸었던 팀 성적을 두고는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2018년) 가을야구를 경험해봤고, 지난해의 아쉬움도 있었다. 때문에 모두가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 않나 싶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이번 캠프에서 한화는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찾고 있다. 베테랑들이 중심이 돼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하주석 역시 팀내 선배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주석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주시더라. 모두가 즐겁게 야구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선배들이 많다는게 내게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쉬면서 내 야구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최근 3~4년 동안 장타 생산에 치중한 게 사실"이라며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이 (부상 탓에) 깨진 것은 아쉽지만 아직 야구를 할 날이 더 많다. 팀이 반전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올 시즌 내 무릎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런 걱정을 불식시키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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