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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오버페이스 경계, 손혁표 파이어볼러 누가 나올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31 14:50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손 혁'표 불펜은 어떤 모습일까.

불펜 강화는 키움 히어로즈의 중대 과제 중 하나다. 손 감독은 부임하면서 "강한 부분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키움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불펜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3.41) 1위로 2018년 불펜 최하위(평균자책점 5.67)의 굴욕을 씻어냈다. 강속구 투수 조상우를 비롯해 제구가 좋은 오주원, 김상수 등 베테랑이 버텼다. 이들이 기록한 132볼넷은 리그 최소 기록. 정확한 제구로 불필요한 출루를 억제한 결과였다.

키움은 2020시즌에도 불펜 강점을 살리려고 한다. 아직 오주원이 FA 미계약자로 남아있지만,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김정후를 영입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손 감독은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제구력이 좋다. 하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면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데 힘 쓰겠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조상우의 위력은 증명됐다. 아프지만 않다면, 마무리 투수가 유력하다. 그 외 안우진이 150㎞의 강속구를 던지고, 좌완 이영준이 포스트시즌에서 140㎞ 후반대의 빠른 공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선발 자원이었던 안우진을 불펜으로 분류한 이유 역시 중간 계투진에 강속구 투수가 부족하기 때문. 하지만 안우진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캠프 본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서두르지 않는다. 손 감독은 29일 대만 출국에 앞서 "안우진은 허리 통증이 있다. 예전에 양 훈의 케이스를 보면, 캠프에 가서 다른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 보고 계속 따라할 수밖에 없다. 천천히 회복한 다음에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부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신 새 얼굴이 합류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김정후는 두산 베어스, LG를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1군 데뷔 당시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선 20경기에 등판해 1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김정후는 1군 2경기 등판에 그쳤다. 김정후 스스로는 "공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프지만 않다면 자신 있다"고 밝혔다.

2년차 투수 박주성도 좋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1군 4경기(평균자책점 13.50)에 등판한 박주성은 시즌 중 구속 상승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구속 상승과 함께 제구에 애를 먹었다. 박주성은 "구속과 제구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한 과제다"라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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