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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에 대한 선수들의 충성심과 주인 의식에 감사한다."
김태균의 계약금액은 1년 1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이다. 김태균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동기 부여를 원했고, 구단 측은 '리빙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최근 3년간 팀내 최고 홈런타자였던 이성열은 2년 14억원, 오랜 부상을 겪은 윤규진은 1+1년 최대 5억원에 각각 계약을 마쳤다. 과거 한화를 대표하던 '큰손', '거상'의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잡음 없이 협상을 마무리한 점이 눈에 띈다. 선수들을 자극하기보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집토끼' 외에 외부 전력 영입에도 신경을 썼다. 안치홍을 영입한 롯데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팀의 빈틈을 메웠다.
지성준과의 맞트레이드로 장시환을 영입해 '무주공산'이라는 평을 받았던 선발진에도 힘을 더했다. 장시환은 한용덕 감독이 3선발 기용을 공언할 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두산 출신 이현호도 기존의 장민재나 김범수 등과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한용덕 감독이 "올시즌은 해볼만하다"고 다짐하는 이유다.
올시즌 연봉 계약에서도 정은원(118.2%, 1억2000만원), 최재훈(60%, 2억원), 오선진(40%, 1억500만원) 등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보답하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백업 포수 지성준, 베테랑 정근우 등 전력 유출은 크지 않았다. 적어도 팀내 핵심 전력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어쩔 수 없는 출혈이었던 지성준의 빈 자리 역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이해창으로 채웠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선수들과 구단의 마음이 하나가 됐다. 서로에 대한 믿음, 선수들의 팀에 대한 주인 의식을 재확인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들이 강하더라"면서 "다소 협상이 길어지긴 했지만, 금액이나 조건에 대한 줄다리기는 없었다. 팀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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