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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KBO 이사회의 개편안을 비판하며 유보적 입장을 내놓았다.
세가지 이슈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보상선수 폐지 문제다. 선수협은 "우리는 오직 보상선수 제도 폐지만을 요구하였으나, KBO는 보상선수 제도 폐지는 협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수용하지 않았고, KBO 이사회에 안건조차 상정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보상선수 폐지만이 이사회 개정안 수용의 전제 조건이란 뜻이다. 이에 대해 KBO는 "보상선수 완전 폐지는 등급제 논의 이전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왜 지금 다시 언급되는지 모르겠다"며 "선수협과 최종 논의한 사안은 FA등급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BO는 "FA 연한 단축은 샐러리캡과 연동된 부분이다. 선수협 측에 '샐러리캡 시행이 가능하다면 1년 단축을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이야기 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하지만 이사회에서 각 구단들은 샐러리캡을 시행하려면 적어도 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우세했다. 실러리캡 시행과 FA 연한 단축이 동시에 진행돼야 해 (1년 단축이) 불가능 했다"고 설명했다.
셋째, 최종 제안한 개정안과 달라진 점이다. 선수협은 "KBO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했던 개정안과 다르게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내용들을 추가안으로 상정해 발표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KBO는 꾸준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으나 현실은 폐쇄적인 밀실행정으로 통보를 하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KBO는 "당초 선수협과 논의하던 부분과 크게 바뀐 건 없다. A등급의 경우 '구단 연봉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조건'이 동시 충족돼야 하는데, '시행 첫해인 2021년에만 예외로 전체 순위 30위 안'에만에 들면 A등급으로 적용하겠다는 내용과 육성형 용병 시행시기(2021년→2023년)만 바뀌었다"며 "김태현 신임 사무총장 1월 취임 후 벌써 3차례나 만났다.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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