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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현역을 연장한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택근을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한 때 이택근은 박병호, 강정호와 함께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 타자였다. 2014시즌에는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리, 21홈런, 91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기도 했다. 두 번째 FA 계약을 맺은 직후에는 2016~2018년 세 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오갔다. 하지만 문우람을 폭행한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9월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이정후, 임병욱, 제리 샌즈 등이 외야에서 버텼다. 샌즈와 이정후를 제외하면, 확실한 고정 외야수는 없었다. 임병욱이 시즌 막판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 김규민이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이번에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제리 모터를 영입했다. 3루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야에선 임병욱이 돌아와 경쟁한다. 게다가 내야 거포 유망주 임지열도 외야수 포지션 전향을 택했다. 무한 경쟁이다.
해외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이택근은 오는 2월 퓨처스리그 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키움은 1군과 2군이 모두 대만에서 캠프를 치른다. 캠프지의 거리도 멀지 않다. 경쟁력 있는 자원이라면, 언제든 1군 캠프로 콜업할 계획. 이택근이 다시 1군 무대를 두드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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