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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FA(자유계약선수)라고 해서 나만 생각하면 안돼죠"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기념식에서 만난 허경민은 "솔직히 FA라고 해서 더 준비하거나 평소와 다르게 하는 것은 없다. 올해 엄청난 성적을 거둬서 무조건 대박이 나야겠다는 생갭다는 지난 몇년간 평균적으로 해왔던 것을 해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면서 "FA라고 나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팀이 잘돼야 나도 잘될 수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다른 예비 FA들도 같은 생각일거라 믿는다"며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1990년생인 허경민과 동갑내기 친구들인 오지환(LG) 안치홍(롯데) 김상수(삼성) 등 선수들은 이미 FA 계약 경험이 있거나,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허경민은 "다 좋은 친구들이고, 충분히 능력이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계약을 잘한 것에 대해 박수 쳐주고 싶다. 부럽거나 질투, 시샘은 전혀 없다. 나 역시 동기들이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시즌을 잘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허경민은 "솔직하게 대표팀에 한번 더 가고싶다. 국가대표가 많이 부담되고, 욕도 먹는 자리라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지난해 프리미어12에 다녀오고 나서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하는 마음을 먹게 됐다. 올해 좋은 결과를 내서 뽑히게 되면 큰 영광일 것 같다"고 했다.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은 굳건하다. 허경민은 "공인구 탓도 있겠지만,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은 내 실력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떨어진 타율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것이 내 과제다. 그걸 해내야 발전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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