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핫포커스]"김성근 이후 우승 0"…10년만의 '투수 출신' 우승 감독 나올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1-13 12:5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중일, 김태형, 김기태, 트레이 힐만. 2010년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감독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현역 시절 야수(타자)로 뛰었다는 점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바야흐로 야수 출신 감독의 전성시대다. 투수 출신 감독의 우승은 2010년 김성근 전 감독(당시 SK)이 마지막이다. 급기야 2019년에는 10개 구단 사령탑 중 7명이 야수 출신이었고, 이들 중 가을야구 5팀(두산 키움 SK LG NC)이 모두 나왔다.

2020년에는 다소 흐름의 변화가 있다. 롯데가 양상문 전 감독의 후임으로 허문회 감독을 선택했지만, 키움과 삼성이 각각 장정석, 김한수 전 감독 대신 손혁, 허삼영 감독을 선임했다. 기존의 한화 한용덕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까지, 투수 출신 사령탑은 총 4명이다.

흔히 투수 출신 감독은 투수진 운용과 신인 발굴에, 야수 출신 감독은 타격 강화와 작전 지시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인지 한화(장종훈), 키움(홍원기), 삼성(최태원), KT(김태균)는 모두 야수 출신 수석 코치를 선임해 다양성을 더했다.

데이터야구가 일반화된 요즘은 선입견일 수 있지만, 과거 리스트를 살펴보면 현실에 부합하는 면이 없지 않다. KBO리그 전직 감독들 중 투수 출신은 김성근 김인식 김영덕 선동열 양상문 김시진, 야수 출신은 김응용 김재박 강병철 이광환 김기태 조범현 김경문 이만수 등이다.

키움의 손혁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장정석 전 감독을 대신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했던 KT 이강철 감독도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한용덕, 허삼영 감독은 하위권에 처진 소속팀을 추슬러 가을 야구에 도전한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다. 김성근 전 감독 이후 맥이 끊겼던 투수 출신 우승 감독이 나올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