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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문경찬 든든+김윤동 부상 복귀, 2020 KIA 불펜은 더 강해졌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1-12 17:58


KIA 타이거즈 김윤동.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해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 KIA 타이거즈가 9회 초 9-4로 승부를 뒤집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던 마무리 투수 김윤동(27)이 "악" 소리와 함께 어깨를 잡고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대흉근 미세 손상이었다. 이후 김윤동은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김윤동을 대체할 자원은 추격조였던 문경찬(28)이었다. 우려와 달리 문경찬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승승장구했다. 140km 초중반대에서 형성되는 속구는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좋았다. 특히 남다른 디셉션과 볼 회전수로 소방수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팀은 7위에 그쳤지만, 개인성적은 나무랄데 없었다. 문경찬은 4월 말부터 마무리 보직으로 전환됐지만 55이닝 동안 1승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예선 3경기에서 홀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문경찬은 일본에서 열렸던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때 0-6으로 뒤진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주눅들지 않고 평소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대로 공을 던졌다.

2020시즌, KIA 타이거즈의 불펜은 더 강해졌다. 문경찬이 건재하다.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이 액수의 의미는 지난해 연봉 5500만원이었던 문경찬의 팀 내 위치가 달라졌음을 암시한다. 2020년에도 마무리는 문경찬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신력 면에서도 문경찬은 성장했다.

김윤동은 중간계투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미 2017년과 2018년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간 경험이 있다. 한국시리즈 등 통합우승을 했던 2017년에는 무려 65경기에 출전, 8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7승4패11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KIA의 확실한 불펜요원이었다. 팀 내 최다인 18홀드를 기록했다. 82⅔이닝을 던졌다. 전문 불펜 투수 중 80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당시 김윤동과 최충연(삼성·85이닝) 뿐이었다.

김윤동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2월 1일부터 문을 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과거처럼 140km 중후반대 구속을 보여준다면 전상현 하준영과 함께 필승조로 부활할 수 있다. 1년 가까이 실전투구를 하지 않았다. 어깨 상태는 상당히 좋아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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