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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프로 첫발 뗀 박주홍 "팀에 젊고 잘하는 선배들 많아 좋아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12 09:29



[고양=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프로의 수준, 경험해보고 싶어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박주홍(19)이 프로로 첫발을 뗐다.

지난해 장충고 출신 외야수 박주홍은 '야수 최대어' 평가를 받았다. 고교 시절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타자였다. 2학년이었던 2018년 25경기에서 타율 3할8푼3리, 5홈런, 35타점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OPS 1.264(출루율 0.548+장타율 0.716)로 일찌감치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3할4푼5리, 2홈런, 18타점을 마크했다. 키움은 1차 우선 지명에서 고민 없이 박주홍을 선택했다.

박주홍은 "언론의 관심을 알고 있다. 부담 반, 기대 반이다. 빨리 가서 프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 신인들과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박주홍은 실내 T배팅, 캐치볼 등 기본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신인들만 있기 때문에, 아직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없다. 2월에 캠프에 가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했다.

최근 3년 연속 순수 신인왕이 탄생하는 등 고졸 신인들의 돌풍이 거세다. 박주홍은 이정후(키움), 강백호(KT 위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조심스럽다. 지난해 성적이 아쉬운 듯 했다. 박주홍은 "3학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살도 안 찌더라.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스로 보면 수비에서 잡을 건 잡는다. 하지만 작년에 타격을 너무 못했다. 손 혁 감독님이 못하는 걸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잘하는 걸 더 잘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배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고 했다.

박주홍은 당당히 1군 캠프에 참가한다. 기대감이 크다. 그는 "캠프가서 빨리 배팅을 해보고 싶다. 운동을 많이 하면서 지금 느낄 때는 배트 스피드가 빨라졌고, 힘도 붙은 것 같다. 밖에 나가서 치면 실제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걸어다니는 교과서도 있다. 박주홍은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멋있으시다. 잘하는 선배들 옆에서 운동하면 실력이 더 늘 수 있다. 팀에 젊고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박주홍은 "일단 1군 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다. 그 다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1군에 들어간다면, 신인상을 목표로 하고 싶다"면서 "작년 성적을 보면 프로에 못 갈 정도다. 생각도 많아졌다. 올해는 프로에서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양=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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