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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다면서 KBO 수정안 또 걷어찬 선수협. 내년 FA시장도 얼어붙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1-24 17:46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이대호 회장.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문제가 있다는 KBO리그의 FA제도. 구단측과 선수측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데 내년에도 FA제도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KBO측이 제안한 FA제도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수협은 24일 부산에서 이사회를 열고 KBO와 10개 구단이 합의한 FA 제도 개선안에 대해 토의를 하고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적하는 모든 FA에게 적용되는 보상제도를 등급제로 바꿔 보다 많은 선수가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KBO와 선수들 모두 같은 입장을 냈지만 선수들은 KBO가 내놓은 등급제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KBO는 최근 3년간의 연봉을 기준으로 3등급으로 나눠 등급에 따라 보상안을 달리하는 방안을 냈다. 또 4년의 FA 재취득 기간 폐지와 고액 선수 연봉 감액 폐지 등 선수협이 요구한 것이 관철되지 않은 것도 거부의 이유중 하나였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연봉 3억원 이상의 선수가 경기력 저하 등의 이유로 현역 선수로 등록하지 못하면 선수 연봉의 300분의 1의 50%와 미등록일수를 곱한 액수를 연봉에서 감액한다.

KBO는 지난해 FA 총액 상한제(4년 최대 80억원)를 제안하며 FA등급제와 FA 취득기간 1년 단축 등 FA 제도 개선안을 냈지만 선수협에서 거절했었다. 선수협은 KBO의 불공정한 규약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해 법적인 판단을 받기로 했다.

현재로선 내년시즌이 끝난 뒤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금의 FA 제도를 그대로 따라야할 상황이다. 초고액 FA가 아닌 이상 이적이 불가능한, 극소수에게만 자유가 있는 FA제도로 많은 선수들이 또 불이익을 받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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