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직후 인터뷰에서 FA 협상에 대해 "잘 모르겠다. 나를 인정해 주는 그런 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이전트가 알아서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에서 훨씬 좋은 내용의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데,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임을 감안하면 LA에서 커리어를 지속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와의 계약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야기다. 일부 외신들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NBC스포츠는 '2.32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은 10월에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나가 5이닝 2실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그가 톱클래스 선발투수 시장에서 얼마를 받을지는 모르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할 것임을 감안하면 이적 가능성이 좀더 높아진다'고 적었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한 류현진을 쉽게 포기할 것 같지도 않다. 다저스는 기량 쇠퇴가 뚜렷해진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워커 뷸러를 점찍은 상황이다. 류현진이 떠난다고 가정하면 뷸러와 커쇼를 1,2선발로 삼고, 별로 신뢰하기 힘든 나머지 선발 자원들 가지고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해야 한다. 다저스도 결국 FA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콜을 영입 1순위로 찍어놓고 작업을 벌일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지난 1년 6개월간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몫 이상의 피칭을 펼친 류현진과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둘 가능성도 작지 않다. 계약기간과 몸값에서 콜을 영입하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 콜은 평균연봉 3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