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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도루 2위' 키움표 발야구, 가을야구 강력한 무기 된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9-18 09:06 | 최종수정 2019-09-18 11:00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LG 선발 윌슨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14/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표 발야구'는 가을야구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팀 타율 2할8푼3리(1위), 111홈런(3위), 768득점(1위), 730타점(1위)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투고타저 흐름에도 키움은 확실한 '베스트9'을 앞세워 공격 야구를 펼친다. 도루 역시 107개로 1위 SK 와이번스(111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도루가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히어로즈는 꾸준히 뛰는 야구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101도루로 이 부문 4위를 기록했다. 서건창을 대신해 주전으로 자리 잡은 김혜성이 31도루로 팀 내 최다 도루를 기록했다. 고종욱(SK 이적)이 17개, 임병욱이 16개, 이정후가 11개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은 더 적극적으로 뛴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2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혜성이 20개, 서건창이 16개, 이정후가 13개, 임병욱이 10개를 마크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서건창도 두 자릿수 도루로 힘을 보탰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우리 팀에 발 빠른 타자들이 많다. 선발 라인업만 봐도 발 빠른 선수가 4~5명 정도 배치된다. 이 선수들이 누상에 나가면 경기를 풀기가 쉽다"고 했다. 김하성이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중심타선에 배치됐던 김하성은 올 시즌 '강한 2번' 역할을 맡고 있다. 테이블세터로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2016년 28도를 넘어선 커리어하이. 김하성의 뒤로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니 득점 생산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 외 서건창, 이정후 등 투수들을 흔들 수 있는 주자들이 많다.

지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빅매치를 잡아낸 것도 주자들의 힘이 컸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맞아 적극적인 주루를 했다. 김하성이 1회와 8회 도루 2개를 기록했으며, 김혜성도 2회 2루를 훔쳤다. 특히, 김하성의 공격적인 도루 2개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장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많이 움직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1회 서건창의 견제사가 나온 것도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나온 것이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약속된 플레이였기 때문에, 견제사로 뭐라 할 수가 없다. 어쨌든 그 경기에서 1루에서 2루로 가면서 이득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무작정 공격적인 주루를 하는 건 아니다. 장 감독은 "상대 팀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도루를 잘 막는 팀을 상대할 때는 적극적으로 뛰는 걸 막기도 한다"고 했다.

키움의 '발야구'는 가을야구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뛰었기 때문. 키움은 올 시즌 LG 트윈스를 상대로 18도루를 성공시켰다. NC 다이노스와 두산을 상대로 각각 14도루. SK전에선 10도루를 기록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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