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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 동병상련이죠."
23일 수원에서 열린 양팀간 4차전을 앞두고 두 사령탑은 1루 덕아웃 앞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감독 브리핑을 듣기 위해 모인 취재진이 기다리는 사이 둘은 KT 감독실로 장소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두팀 사령탑이 안부를 주고받는 건 일상적인 장면이다. 그래도 두 '이' 감독의 만남에는 특별한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 이동욱 감독은 "특별한 건 아니고 신인 감독으로서 동병상련 같은 것"이라며 "캠프 때부터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대선배님이니까 내가 들을 말씀이 많다"고 했다. KT와 NC는 올초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함께 실시했기 때문에 연습경기 상대로 만나는 등 두 사령탑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이동욱 감독은 "작년에 KT가 9등, 우리가 10등을 하지 않았나. 팀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라든가 필요한 부분이 뭔지, 그런 얘기들을 했다"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 하라고 하시고, 다 주겠다고 하시더라"며 활짝 웃었다.
이동욱 감독은 경험 측면에서 '선배' 이강철 감독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2005년부터 KIA 타이거즈,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서 수석 및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1군 운영에 관한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를 정립했다. 이동욱 감독 역시 은퇴 후 15년간 코치로 현장을 누비며 사령탑이 갖춰야 할 자질을 배양했다는 평가.
양팀은 지난달 26~28일 창원에서 만나 NC가 3전 전승을 거뒀다. 최근 KT가 마운드 안정을 이뤄 이번 수원 맞대결은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3연전 첫날 친분을 과시한 두 초보 사령탑 중 누가 더 활짝 웃을까.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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