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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이드'도 공인구에 지나. FA대어 전준우 안치홍 김선빈 오지환의 초반 성적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4-23 10:16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2루 롯데 전준우가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4/

FA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낸다는 'FA로이드'도 반발력 낮춘 공인구의 영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면 FA가 되는 선수들 중 대어로 꼽히는 안치홍(29) 김선빈(30·이상 KIA 타이거즈) 전준우(33·롯데 자이언츠) 오지환(29·LG 트윈스) 등도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못미친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외야수 최대어인 전준우다. 롯데의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전준우는 22일까지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에 6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공동 1위에 올라있고, 타점은 전체 공동 19위, 팀내 2위에 올라있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졌는데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33개의 홈런을 쳤던 전준우는 올시즌에도 거포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어 중장거리포 외야수가 필요한 팀에겐 매력적인 카드다.

2루수 안치홍은 그리 나쁘지 않은 출발이지만 장타력이 조금 아쉽다. 타율은 3할9리로 좋은 편인데 아직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 2017년 21개, 지난해 23개의 홈런을 때려내 2루수로서 좋은 장타력을 뽐낸 안치홍인데 올시즌은 공인구의 영향인지 마수걸이를 하지 못했다. 타율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아직은 기대해봄직한 2루수다.

같은 유격수인 김선빈과 오지환은 주춤하다. 오지환은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1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올시즌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격수임에도 실책이 하나도 없다. 예전부터 전반적으로 공격은 좋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지환이지만 올시즌은 그런 인식을 확실히 깨고 있다. 하지만 부진한 타격은 대박계약에 신경이 쓰인다.

김선빈은 초반 출발이 안좋다. 부상으로 12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2할, 2홈런 7타점에 그친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5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18일 복귀했다. 2017년 타격왕에 올랐지만 지난해 타율 2할9푼5리로 부족했던 김선빈으로선 올시즌 성적이 중요하지만 아직은 예전의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은 투수 쪽에서 확실한 대어가 보이지 않기에 타자 FA들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하지만 초반부터 공인구의 영향으로 타격 성적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FA로이드'가 반발력 낮춘 공인구를 이겨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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