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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등장으로 키움 히어로즈 뒷문이 든든하다. 그러나 무게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
다만 시즌 초반 많은 등판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팀이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 절반인 9경기에 등판했다. 아직 힘이 있고,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자주 쓰는 건 어쩔 수 없다. 1~2점차를 지킬 수 있는 건 결국 가장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 이기 때문. 하지만 계속해서 '조상우가 등판해야 할 순간'을 만들고 있는 것이 찜찜하다. 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선 키움이 8회까지 5-1로 리드했다. 9회초 조덕길이 등판해 3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조상우가 등판했다. 그는 5-2로 앞선 2사 1,2루에서 정은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으나,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조상우는 이틀 연속 등판하게 됐다.
1~2번이 아니다. 올 시즌 키움 불펜진에는 '믿을맨'이 부족하다.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고 끝내 조상우를 투입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 5.93으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조상우의 활약에도 부진한 투수들이 많다. 이보근은 구위를 찾지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김상수 한현희 오주원 등 필승조도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장 감독은 "자주 등판하고 있는 건 맞다.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 시즌 중후반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를 하면서 갈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불펜 부진이 계속된다면, 조상우의 등판 관리도 쉽지 않다. 결국 장기 레이스를 위해선 뒤를 받쳐줄 투수들이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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