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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9일) 비로 경기가 취소되자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투수 로테이션을 손봤다. 5선발인 SK 문승원과 한화 박주홍은 로테이션이 완전히 뒤로 밀렸다.
SK는 김광현의 역투와 필요할 때 터진 집중타로 8대3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9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했다. 시즌 2승째.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고, 커브와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요긴하게 써먹었다. 김광현은 1회 2점을 내줬지만 1사만루에서 병살타성 타구를 SK 2루수 최 항이 악송구를 해 허용한 점수였다. 김광현은 4회말 2사 3루에서 9번 오선진에게 적시타를 내줘 이날 3점째를 허용했다. 2회, 3회, 5회, 6회는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경기전 손 혁 SK 투수코치는 "김광현이 경기전 선발등판 준비 루틴을 지난해와 같이 바꿨다. 잘 던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서폴드는 앞선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1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기대감이 컸지만 이날은 제구도 흔들렸다. 5이닝 동안 9안타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은 타격감이 떨어져 간결한 스윙으로 일관한 SK타자들의 집중력에 먼저 무너지고 말았다. SK는 대포 대신 기관포로 무장하고 나왔다. 한화 수비도, 포수 최재훈의 캐칭도 이날은 좋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서폴드로선 설상가상이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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