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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시범경기, 최대한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호평이 나왔다.
김세현은 지난 13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마운드에 선 건 37일 만이었다. 김세현은 지난달 4일 실전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라는 코칭스태프 판단 하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5일 만에 조기귀국 조치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2군 훈련장인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몸을 만들다 지난달 22일 2군 대만 캠프로 건너가 끝까지 훈련을 소화했다. 그 성과를 보여줘야 했다.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이날 뿌린 23개 중 최고구속은 148㎞. 제법 쌀쌀했던 날씨를 감안하면 150㎞ 구속을 회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구가 불안했다. 선두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줄 때도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이 많았다. 후속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에도 김재현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특히 고종욱과 김재현의 도루가 나오면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들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포수의 어깨를 탓 할 수 없었다. 베이스에 주자가 쌓인 건 1차적으로 투수의 책임이었다.
그래도 아직 실점하지 않은 상황.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허도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홈으로 파고든 3루 주자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2사 3루 상황에서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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