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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호령하던 장수 외국인 선수들이 하나씩 줄고 있다. 외국인 몸값 상한제로 시장 상황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린드블럼(두산 베어스)과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는 'KBO 베테랑 외국인'의 자리를 지킨다.
린드블럼은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점 리그 1위, 다승 공동 2위 등으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성적은 오히러 2017년 롯데에서 활약했을 때보다 나아졌다. 타선이 탄탄한 두산과 만나면서 개인 최다승까지 경신했다. 결국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금액(총액 192만달러)을 받는 외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누구보다 KBO리그를 잘 아는 외국인 투수다.
롯데에서만 뛴 레일리도 다시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레일리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부상이 거의 없다. 2017시즌에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지면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에이스들과의 경쟁 의식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표면적인 성적만 보면 하락세다. 그는 30경기에서 11승1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178⅓이닝으로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리그에 완벽히 녹아든 레일리이기에, 롯데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였다. 레일리는 옵션 제외 117만달러를 받는다. 연봉은 치솟지 않았지만, 적은 액수는 아니다.
최근 KBO리그에는 외국인 타자들의 재계약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투수들은 하나씩 떠나고 있다. 재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때 팀 동료였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다시 장수 외국인 대결을 펼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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