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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2007년, 2008년, 2010년 이후 8년만에 팀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접전끝에 5대4로 승리했다.
4-4로 팽팽하던 연장 13회초 2사후 한동민이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우월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 결승홈런었다. 연장 13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는 김광현이었다. 지난 9일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이틀을 쉬고 나왔다. 1이닝 무실점 세이브.
이날 벼랑끝에 몰렸던 두산은 이를 악물었지만 경기초반 SK 선발 메릴 켈리에게 막혔다. 켈리는 5회까지 노히트 노런. 켈리가 버티는 동안 SK타선은 선취점에 이어 3-0까지 달아났다. SK는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8번 강승호가 좌월 2점홈런을 때려내며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2회 무사에서 강판당했다. 이후부터 불펜 싸움.
두산은 0-3으로 뒤진 6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켈리가 1사후 1번 허경민 사구-2번 정수빈 볼넷으로 1사 1,2루를 허용했다. 3번 최주환은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두산의 첫안타. 이어진 1사 2,3루에서 4번 양의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3-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부터는 불펜싸움이었다.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앞서나갔다. 두산 벤치는 4차전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9회에 등판시키는 총력전을 펼쳤다. 두산의 승리가 거의 굳어진 순간. 9회초 2사후 타석에는 SK 3번 최 정이 들어섰다. 한국시리즈 들어 최악의 타격 컨디션. 하지만 최 정은 거짓말같은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4 동점. 승부는 그렇게 연장으로 이어졌다.
양팀은 연장 들어서도 찬스를 주고받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결국 연장 13회초 한동민이 결승포를 때려냈고, 13회말은 에이스 김광현이 마무리를 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