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즈 트레이 힐만 감독은 정공법으로 두산 베어스를 공략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힐만 감독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갖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8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그동안 이런 상황들에 대비해 잘 준비해왔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큰 변화를 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어제 경기는 어제로 끝났다. 잊어버렸다. 선수들에게 활기차게 하자고 주문했다"며 "후랭코프가 2차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첫 맞대결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이번 승부 결과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업이나 전략 변화가 있다.
최항이 5번 타순에 지명 타자로 간다. 이재원이 6번 타자로 나서고, 정의윤을 좌익수로 기용한다. 8번 강승호, 9번 김성현 순으로 간다. 세스 후랭코프에 대비하려 했다. 1~4번은 동일하다.
-최 항을 기용한 배경은.
정말 좋은 타자다. 박정권이 후랭코프를 상대로 삼진 세 개를 당했다. 최 항은 컨텍 포인트를 잘 맞춘다는 느낌이었다.
-산체스가 어제 피홈런을 허용했다. 불펜 운영에 영향은?
어제 경기는 어제로 끝났다. 잊어버렸다. 산체스의 직구가 다소 S존에 몰렸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이다.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의견이 있던데.
지금 상황에서 다른 대응책을 가져갈 이유가 있을까. 단지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가 남았다고 해서 크게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시즌 초부터 이런 상황에 대해 준비를 해온 만큼 딱히 바꿀 이유는 없다고 본다. 오늘이 우리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시스템 속에서 모두가 여기까지 달려왔다. 많은 성장을 이뤘다.
-지난 2차전에서 후랭코프에게 다소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5일 만에 다시 상대하게 된다. 첫 맞대결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이번 승부 결과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후랭코프가 좋은 투구를 했고, 오늘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타자들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린드블럼의 변화구에 다소 고전했는데. 코칭스태프와의 논의는.
오늘 아침 라인업을 짤 때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단지 어제 결과는 잊고 활기차게 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보기 좋았다.
-어제 김태훈이 몸을 풀던데 투입 계획이 있었나.
어제 쉰만큼 오늘은 준비가 되어 있다. 투입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잘 되어 있다고 본다. 산체스는 7회에 잘 던졌고, 8회 투입도 긍정적이었다. 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결과적인 부분이다. 산체스가 홈런을 맞지 않고 우리가 리드를 가져갔다면 김태훈을 투입할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언제쯤 투입할지 말하긴 어려웠다. (역전 뒤) 김태훈과 정영일을 두고 고민했는데, 정영일을 투입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정영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영일이 충격을 최소화시켜줬다. 1점이라도 더 내줬다면 '왜 김태훈을 안썼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웃음).
-문승원이 출전 제외 선수로 분류되지 않았던데, 투입 가능한지.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도 있다. 문승원 뿐만 아니라 모든 불펜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기용할 것이다. 코칭스태프들과 대화를 통해 시기를 조율할 것이다. 선수가 가진 강점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것이다.
-포스트시즌 동안 미국의 가족들과 연락을 하고 있는가.
매일 가족들과 연락 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SK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하더라. 아내가 지인들에게 SK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