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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찬스서 스탠딩 삼진, '두산 징크스'에 운 최 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06 06:01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KS) 2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 1사 1루에서 SK 최정이 삼진을 당했다. 아쉬운 표정으로 타석을 물러나고 있는 최정.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1.05/

SK 와이번즈 트레이 힐만 감독은 5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하루 전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제외했던 최 정을 3번-3루수로 복귀시킨 것. 힐만 감독은 "최 정이 어제 하루 쉬면서 팔꿈치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최 정은 1차전 두산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통산 타율 1할1푼5리(26타수 3안타)에 그쳤다. 삼진 16개를 당할 정도로 약했다. 이런 기록이 힐만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최 정은 올 시즌 린드블럼에만 약한 게 아니었다. 두산전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두산과의 12차례 정규리그 경기서 타율이 1할5푼8리(38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4개가 있었지만, 11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두산전에서 고전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최 정은 '두산 징크스'를 벗어던지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3회초 두 번째 타석도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6회초엔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부진을 씻을 찬스는 경기 후반부에 찾아왔다. SK가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두산을 3-4, 1점까지 추격한 7회초 2사 1,2루. 마침 두산은 117개의 공을 던진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치국을 투입한 상황이었다.

최 정은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풀카운트 승부로 박치국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7구째에 스탠딩 삼진. 동점을 염원하던 3루측 SK 벤치와 관중석은 일순간 침묵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1루측 두산 관중석의 환호가 극명하게 교차한 순간이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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