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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화, 대전에서 준PO 첫판 맞을 수 있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05:55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롯데에 7대 6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03/

3위 자리를 놓고 백척간두 혈투가 이어지고 있다. 3위 한화 이글스는 과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대전구장에서 열수 있을까. 한화는 6일 현재 75승66패로 4위 넥센 히어로즈(74승68패)에 1.5게임차 앞서 있다. 한화는 최근 2연패, 10경기에서 5승5패로 주춤하고 있다. 추격중인 넥센 역시 9월의 강인함은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다.

6일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한화로선 탈꼴찌 전쟁중인 NC 다이노스의 집중력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NC는 6일 넥센전에서 9회말 모창민의 끝내기 스리런홈런으로 6대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끈질기게 따라붙어 5-3으로 역전시켰다. 넥센으로선 뼈아픈 1패다.

넥센 마무리 김상수가 이날 세이브를 챙겼다면 오리무중인 3위싸움은 그야말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속으로 빨려들어갈 뻔 했다. 한화가 3경기, 넥센이 2경기를 남겨두고 반 게임차 혈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한화와 넥센은 상대전적이 8승8패로 같다. 상대 득실점은 넥센이 앞선다. 동률이면 넥센이 3위다. 넥센이 NC에 패하면서 한화는 크게 한숨 돌린 상황이 됐다.

넥센이 2승을 거두면 한화는 최소 2승(1패)을 해야 3위가 된다. 넥센이 1승1패를 하면 한화는 최소 1승(2패)만 해도 3위를 지킨다. 넥센이 2패에 그치면 무조건 한화의 승리. 여러 조건들을 종합하면 한화가 훨씬 유리하지만 돌아가는 판세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화는 9일 KT 위즈전, 10일 KIA 타이거즈전, 13일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6일 NC-넥센전에서 보듯 하위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약세는 아니다. 잔여경기 일정이 많은 KIA와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하고 모든 팀은 에이스급 선발들을 골라 내보낼 수 있다. 하위팀이 상위팀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한화가 만나는 세 팀은 막판까지 전력을 다해야할 이유가 있다. KT와 NC는 6일 현재 승차없는 탈꼴찌 싸움중이다. 꼴찌는 치욕을 의미한다. 5위 KIA는 6위 삼성 라이온즈, 7위 롯데 자이언츠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갈길이 바쁘다.

한화는 선발 고민이 크다. 연이어 선발로 나설 키버스 샘슨-데이비드 헤일-김민우가 최근 모두 부진했다. 직전 등판에서 죄다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 불펜을 쏟아붓는 수 밖에 없다.

넥센은 12일 KT, 13일 삼성을 만난다. 9일과 10일 이틀 연속 벌어지는 한화 경기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한화가 2승을 거둔다면 12일과 13일 경기는 일찌감치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 곧 벌어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 선발 로테이션과 필승조 운용을 체크한다. 한화가 1승1패, 2패를 거둔다면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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