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NC 내년 선발 로테이션...원점에서 다시 시작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06:51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이제 NC 다이노스는 3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을 보고 남은 3경기를 운영해야하는 시기다. 특히 올 시즌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계산 착오'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내년 선발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토종 선발은 이재학, 혼자 모든 것을 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학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13패-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까지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고 152⅓이닝을 책임졌다.

그가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때도 꿋꿋이 버티며 선발 마운드를 지켜올 동안 다른 선발 투수들은 제 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사실 시즌 전 외국인 선발을 제외하고 국내 선발진은 이재학과 장현식 구창모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장현식과 구창모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선발 마운드가 붕괴 직전까지 갔다. 선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리고 기대했던 장현식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선발로 등판하지 못했다.

구창모는 출전한 3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가 23경기였다. 그중 퀄리티스타트는 단 6경기, 퀵후크는 8번이나 당했다. 5승11패-5.56으로 5선발이라고 하기에도 낯부끄러운 성적표를 들었다.

그 사이 최금강 정수민 노성호 김건태 등 NC가 선발로 기대하는 투수들이 끊임없이 등판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킨 경기는 몇경기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1~2경기 호투한 후 이후에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샀기 때문이다.


박진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때문에 내년 선발 로테이션은 이재학과 함께 새로운 선수들로 꾸려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가장 가능성 큰 후보군에 속한 투수는 최성영과 박진우다.

최성영은 올해 8번 선발 등판해 2승2패-5.88을 기록중이다.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오프시즌 동안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면 선발의 한 축을 차지할 만하다. 가장 큰 강점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않는 '배짱'이다. 선발 등판 때도 도망가지 않는 피칭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불펜에서 주로 던진 탓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많은 이닝을 버티기 힘들고 구속이 140㎞대 초반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박진우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선발감이다.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후 곧장 1군에 합류했고 불펜에서 활약하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박진우는 현재로서는 내년 시즌 선발 자리에 가장 가까이 가있는 투수다.

물론 장현식과 구창모가 기대만큼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만 믿고 다른 투수들을 발굴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발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NC는 내년 시즌을 위한 많은 과제들 중 하나로 선발부터 추스려야하는 일이 필요해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최성영.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