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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롯데 조원우 감독 비디오판독 어필 퇴장...독보다 득됐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9-26 17:45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퇴장을 당했지만 이후 선수들이 힘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대7로 승리했다.

이 날 조 감독은 5회 비디오판독에 대해 어필하다 퇴장당했다. 게다가 롯데는 비디오판독 기회 2번도 한번에 날리면서 불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조 감독의 퇴장은 독보다는 득이됐다.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민병헌의 대타 정훈이 2루 땅볼을 쳤다. 유격수 노진혁은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송구를 했다. 판정은 병살타. 하지만 롯데 벤치는 노진혁의 2루 베이스 터치가 안됐고 1루에서도 송구보다 주자가 빨랐다며 2가지 상황에 대해 모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1루는 번복됐지만 2루는 원심이 유지되자 조원우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어필을 했다. 비디오판독을 감독이 직접 어필을 하면 퇴장 대상이다.

이날 구명환 구심은 조 감독을 퇴장시킨 후 관중들에게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조 감독이 퇴장당한 이후 롯데 선수들은 힘을 냈다.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건태가 보크를 범해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조홍석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후속타자 전준우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또 이어진 2사 2,3루 이대호 타석에서 김진성이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대호가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조 감독이 퇴장을 당한 5회에만 4점을 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7회 2사 1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막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8회에도 정 훈의 2타점 3루타와 투수 폭투로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8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판독 11항 '비디오판독 신청 및 결과는 최종적'의 2항에는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 감독도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어필하면 퇴장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자칫 패배의 분위기로 흐를수 있는 더그아웃을 반전시키기 위해 극단의 '카드'를 꺼내든 것. 팀이 치열한 6위싸움에 가세하는 길목에 서있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의 퇴장은 올 시즌 두번째다. 지난 달 4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조 감독은 3회초 비디오판독 결과를 어필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도 롯데는 5대4로 승리한 바 있다.


부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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