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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 경기 승리 KIA 임창용 "100경기 뛴 것 같은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05:55


KIA 임창용이 18일 대구 삼성전서 한-미-일 통산 1000경기 등판을 했다. 임창용은 1회말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대기록 달성을 기념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자신의 한-미-일 통산 1000번째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임창용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18대3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두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선발로 2승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99개.

이날 등판으로 임창용은 KBO리그에서 756경기, 일본프로야구에서 238경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정확히 1000경기에 등판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후 24년 동안 선발, 구원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던져 대기록을 세웠다.

KBO리그에서만 18시즌을 뛴 임창용은 이날까지 총 1704이닝을 던져, 129승 85패 258세이브 19홀드 1454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22세이던 1998년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연소 구원왕에 오르는 등 3차례(98년, 2004년, 2015년)나 세이브왕에 올랐다. 또 최연소 100세이브(23세 10개월 10일), KBO 최초 3년 연속(1998~2000) 3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1999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42세 3일)도 가지고 있다.

200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5시즌 동안 238경기 233이닝 11승 13패 128세이브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했다. 2009시즌엔 개막 후 33경기(33.2이닝) 동안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3년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6경기에 등판해 5이닝 5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4번째 한국 선수이자, 최고령의 기록을 세웠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1000번째 경기 상대가 삼성이었다. 즉 자신이 KBO리그에서 몸담았던 두 팀이 1000번째 경기를 하게 된 것.

임창용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이날 선발로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1000경기를 기념한 임창용은 친정팀을 상대로 최고 148㎞의 빠른 공을 힘껏 던졌다.


2회말 먼저 선취점을 내줬고, 3회말 1점을 추가로 내줬지만 안치홍의 만루포, 최형우의 투런포 등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10-3의 큰 리드 속에 5회를 마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에도 등판한 임창용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8번 김성훈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았고, 9번 대타 강민호를 펜스 앞에서 잡히는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자신의 한-미-일 통산 140승을 달성했다.

"이제 100경기 정도 뛴 느낌인데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며 웃은 임창용은 "오래 야구를 하다보니 1000경기 등판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후배 타자들이 활발한 공격으로 나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에 중요한 경기라 더 의미가 컸다. "5강 싸움이 치열한 중요한 상황에서 얻은 승리라 더 의미가 있다"면서 "삼성이 친정팀이기도 한데 삼성 타자들이 나와 승부를 많이 하지 않은 덕분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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