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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80승+3G 39득점' 두산, 우승 시기 당긴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21:37


2018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김재환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온 두산 박건우가 정수빈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13/

어느덧 80승이다. 두산 베어스가 '미친' 타선을 앞세워 우승 확정 시기를 빠르게 당기고 있다.

두산은 1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0대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이다. 11~12일 부산 원정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돌아온 두산은 KT까지 제압하며 시즌 80승 고지를 점령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통해 충분히 쉰 두산은 리그 재개 이후 압도적인 팀 승률 1위(0.778)를 달리고 있다. 9경기에서 7승2패의 성적이다. 해당 기간 동안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이 넘는 팀으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다.

롯데-KT를 거쳐 3연승을 하는 동안 두산은 무려 40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두자릿수가 훌쩍 넘는다. 11일 롯데전에서 무려 19안타-4홈런을 터뜨리며 17대4로 크게 이겼고, 이튿날에도 14안타-5홈런으로 13대9 완승을 챙겼다. 이틀동안 두산이 친 홈런이 무려 9개였다.

그리고 13일 KT를 만나 강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뽑고도 2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1-3 끌려갔다. 하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 상대 폭투와 수비 실책으로 희생 플라이 1타점을 만들었고, 4회말 4사구와 폭투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5회말에는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의 2타점 2루타와 정수빈의 1타점 3루타,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7-3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오재원의 쐐기 투런 홈런까지 나왔다. 마지막 정규 이닝 공격이 된 8회말에도 최주환이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018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두산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친 후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13/
그 중심에는 정수빈이 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8일 1군에 돌아온 정수빈은 처음 3경기까지는 완전히 감을 찾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12일 롯데전에서 봉인이 풀렸다. 혼자서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타격쇼를 펼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하위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수빈까지 터지자 두산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단순한 안타 생산 능력 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야구 센스로 한 베이스 더가는 플레이를 하니, 자연스럽게 공격 전체에 활력이 돈다. 정수빈은 KT전에서도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히트'활약을 펼쳤다.


4번타자 김재환도 완전히 살아났다. 3연승 동안 김재환은 홈런 4개 포함 6안타 11타점을 몰아쳤다.

이미 경쟁팀이 없는 두산의 독주는 계속된다. 두산은 남은22경기에서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두산이 2016년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93승)까지 14승 남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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