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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4강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 대회 규정상 슈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아도 자력으로는 결승 진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5회말 2사 3루서 가운데 펜스 쪽으로 깊은 플라이를 날렸지만, 중견수에 잡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격감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게 스태프의 분석이다.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합계 6타수 1안타 1타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합숙 훈련을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중심타선을 김현수 박병호 김재환으로 꾸리기로 결정했다. 김현수의 타격 실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3번 타순에서 출루와 클러치 능력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는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실전에서 나온 김현수의 타격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특히 대만전에서 4차례 타석 모두 주자를 두고 있었지만, 적시타 하나를 날리지 못했다. 잔뜩 힘이 들어간 스윙이 부담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현수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KBO리그에서 타율 3할6푼4리,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직전 7경기에서는 4할8푼5리(33타수 16안타) 2홈런, 12타점을 뽑아냈다.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한 채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부담감을 떨치고 특유의 컨택트 능력을 발휘해야 때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