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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네요. 경기를 즐기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이날 황재균은 2011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선발 유격수로 나서며 갑작스러운 포지션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원래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에 백업 유격수 오지환이 모두 장염과 고열증세로 이날 경기장에 조차 나오지 못한 탓이다. 이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당분간 황재균이 유격수를 맡아야 한다.
이런 점에 대해 황재균은 "어제 결과(3타수 무안타)가 안 좋아 오늘은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수비 포지션 이동에 관해서는 "문제 없다. 한국에서도 장난삼아 2루나 유격수 쪽에서 펑고를 받기도 했는데,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자카르타)=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