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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처럼 쏟아진 안타와 홈런 득점 소나기. 대만전 1대2 패배로 우울한 분위기가 맴돌던 한국 야구대표팀 덕아웃에 모처럼 활력이 넘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이 드디어 첫 승을 따냈다.
그런 이유로 선 감독은 첫 승임에도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선 감독은 "오늘은 선발이 3이닝을 던지게 하고 나중에 슈퍼라운드에 나올 투수들을 짧게 1이닝씩 던지게 하는 걸로 운용했다"면서 "이제부터 매경기 총력전이다. 나올 상황이 되면 (오늘 던진 투수도) 등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장염 증세로 경기장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선 감독은 "지금 세 명이 걱정이다. 장염에 고열로 열이 39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 슈퍼라운드에 합류하게 될 지 미지수다. 얼음이나 음식 쪽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이들이 (슈퍼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오늘 썼던 포메이션대로 한다"고 밝혔다. 결국 안치홍(3루수)-황재균(유격수)-박민우(2루수)의 형태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