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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人터뷰]인도네시아전승리 선동열감독,"장염 세 선수, 슈퍼라운드 합류 미지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8-27 23:08


연합뉴스

가뭄에 단비처럼 쏟아진 안타와 홈런 득점 소나기. 대만전 1대2 패배로 우울한 분위기가 맴돌던 한국 야구대표팀 덕아웃에 모처럼 활력이 넘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이 드디어 첫 승을 따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야구 B조 예선 2차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며 15대0으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홈런 2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선발로 나온 박종훈은 3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고, 이어 최원태와 임기영이 1이닝씩 소화했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또 다른 악재가 생겼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백업 유격수 오지환, 그리고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갑작스러운 장염과 고열 증세로 이날 경기장에 나오지 조차 못한 것. 이들은 갑작스러운 증세로 인해 선수촌 내 의무실에서 수액 주사를 맞았다. 우려되는 점은 이들이 한국의 결승행이 걸린 슈퍼라운드에 자칫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슈퍼라운드는 3일 뒤인 30일부터 시작된다. 남은 일자가 불과 이틀 뿐이라 컨디션 회복 여부가 미지수다.

그런 이유로 선 감독은 첫 승임에도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선 감독은 "오늘은 선발이 3이닝을 던지게 하고 나중에 슈퍼라운드에 나올 투수들을 짧게 1이닝씩 던지게 하는 걸로 운용했다"면서 "이제부터 매경기 총력전이다. 나올 상황이 되면 (오늘 던진 투수도) 등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장염 증세로 경기장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선 감독은 "지금 세 명이 걱정이다. 장염에 고열로 열이 39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 슈퍼라운드에 합류하게 될 지 미지수다. 얼음이나 음식 쪽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이들이 (슈퍼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오늘 썼던 포메이션대로 한다"고 밝혔다. 결국 안치홍(3루수)-황재균(유격수)-박민우(2루수)의 형태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이날 3회 발목부상을 당한 김현수에 대해서는 "오늘 다쳤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크한 결과 심하지는 않다고 한다. 슈퍼라운드 때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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