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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지나치게 컸을까.
둘째날(1일)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난타를 당했다. 선발 헨리 소사가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로 무너지자 방법이 없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을 10안타로 두들겨 4⅔이닝 5실점으로 끌어내리고도, LG 투수들이 더 많은 점수를 주면서 끝내 승리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날에는 LG가 이길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1회초 이형종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1-2로 뒤진 2회초에는 정주현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선발 김대현이 장타와 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했고, 타선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점 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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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팀 상대 연패가 길어지면 팀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 더욱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두산전 연패를 끊는 날까지 벗지 않겠다'며 폭염에 유광점퍼를 입고 경기장을 찾아 화제가 된 팬들을 두고 "어제(1일) 그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미안해죽겠다"고 했다.
아쉽게도 유광점퍼는 이번 시리즈에서 벗지 못했다. 다음달 20~21일로 예정된 다음 대결을 기약해야 한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