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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최악투 차우찬 딜레마, 보직변경 고려안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25 06:00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차우찬과 삼성 양창섭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차우찬.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4/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차우찬이 5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4/

본격적인 순위다툼을 펼치고 있는 LG 트윈스에 큰 고민이 생겼다. 에이스 차우찬(31)의 부진이다. 예사롭지 않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체력이 다소 떨어진 것 정도로 치부했지만 부진은 7월 내내 이어지고 있다.

차우찬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무려 6개의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 4경기 연속 6실점 이상의 최악투다.

피칭 내용이 나쁘다. 구속은 떨어지고 코너워크는 작동하지 않는다. 문제는 LG 마운드 상황이다. 차우찬을 선발진에서 제외한 뒤 대체할 수 있는 투수가 마땅치 않다. 당장 차우찬의 보직변경 등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구속이 조금 떨어졌다. 현재로선 보직변경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은 여전히 견고하고 임찬규와 김대현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차우찬을 내리면 불펜에서 누굴 올려야 하는데 헐거워진 불펜을 탈탈 털어도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

차우찬은 올시즌 20경기에서 7승8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중이다. 5월까지 차우찬의 피칭밸런스는 다소 들쭉날쭉했다. 4월에는 2승2패에 평균자책점 6.55, 5월에는 2승2패에 평균자책점 5.04로 다소 호전. 6월 들어서는 2승1패에 평균자책점 3.29로 좋아졌다. 드디어 감을 찾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지만 7월 들어 하염없이 무너지고 있다.

7월 6일 KIA 타이거즈전(4이닝 9실점)-7월12일 SK 와이번스전(5⅔이닝 7실점)-7월18일 넥센 히어로즈전(4이닝 6실점)까지 게속 헤맸다.

4사구가 너무 많다. 이 기간 4경기에서 모두 18개의 4사구를 쏟아냈다. 경기당 4.5개다. 자신감이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리고 있다.

직구 구속은 지난해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시속 5km 가까이 급락했다. 24일 경기에서 차우찬의 직구는 절반 이상 시속 140km를 밑돌았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였고, 130km대 중반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구속이 다운되니 본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간 95억원에 계약한 초고액 FA다. 고액 연봉자를 무턱대고 벤치나 2군에 묶어둘 수도 없다. 지난해 차우찬은 28경기에 선발출전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175⅔이닝을 책임져 몸값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FA 2년차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치열한 순위다툼중인 LG로선 뼈아픈 상황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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