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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 최 정의 갑작스러운 부상, 3가지 문제가 꼬인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25 13:55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2,3루 SK 이재원의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때 2루주자 최정이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정은 좌측 허벅지 앞쪽에 근육통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4/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해지게 됐다. 최 정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이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최 정이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발표했다. 최 정은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홈 쇄도 중 왼쪽 허벅지 앞쪽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25일 정밀검진 결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SK는 정밀검진과 빠른 치료를 위해 25일 오후 곧바로 최 정을 일본으로 보냈다. 치료까지는 최소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SK 2위 수성 전선 빨간불

SK는 치열한 2위 싸움 중이다. 24일 기준,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는 2위다. 4위 LG 트윈스도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팀 4번타자가 빠지는 건 치명타다. 최 정은 올해 31홈런을 치며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 2할4푼8리, 59타점으로 홈런수에 비교하면 '공갈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 10경기도 타율 1할7푼6리 2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최 정은 최 정이다.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 SK 타선 무게감이 확 떨어진다. 상대 투수들이 중심타순에서 최 정과 비교하면 부담이 덜한 타자를 상대하면, 한숨 쉬어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홈런왕 3연패, 사실상 물건너가나

최 정은 지난 두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3연패 도전에 위협을 받는 게 아니냐고 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김재환이 무섭게 추격해와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래도 비관적인 건 아니었다.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홈런을 치기 쉬운 인천에서 뛰어 김재환보다 유리한 점이 있었다. 또, 앞뒤로 홈런타자들이 항상 배치돼 투수들이 최 정을 피해갈 수 없다는 강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점들은 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건강히 돌아온다고 가정할 때, 브레이크 이전 19경기를 뛸 수 없다. 이 손해가 막심하다. 김재환 뿐 아니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도 29홈런으로 최 정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아시안게임 주전 3루수는 누가 되나

최 정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3루 요원은 사실상 최 정 뿐. 붙박이 3루수로 뛰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최 정이 사실상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됐다. 내달 18일 소집 때까지 완치될 확률이 적을 뿐더러, 그 때까지 완치된다고 해도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부상을 이유로는 선수 교체를 할 수 있다. 다른 주전 3루수를 찾아야 한다. 국가대표 경험, 실력 등을 고루 놓고 봤을 때 허경민(두산)과 황재균(KT 위즈) 등이 유력 후보가 될 수 있다. 박석민(NC 다이노스)은 경험이 풍부하나 지난해부터 부상에 신음하며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대표 경험이 있는 김민성(넥센 히어로즈)도 올해 활약에서 임팩트가 떨어진다. 송광민(한화 이글스) 이원석(삼성 라이온즈) 등도 올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대표팀 경험이 없는 게 마이너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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