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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데뷔전 김성훈에게 갑옷 입혀준 하주석-강경학 슈퍼캐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22 20:33


◇하주석-강경학

김성훈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성훈(20)은 KIA 타이거즈 김민호 코치 아들이다. 김성훈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선발이라니. 떨리는 마음이야 설명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마운드에 올라 싸우는 김성훈은 혼자가 아니었다. 든든한 선배들의 호수비가 김성훈의 갑옷이 되어줬다.

유격수 하주석과 2루수 강경학은 그림같은 슈퍼캐치로 1루에서 2루로 뛰는 주자를 연이어 잡아냈다. 흔들릴 수 있는 고비에서 선배들의 호수비로 김성훈은 더 길게, 더 잘 던질 수 있었다.

이날 김성훈보다 더 가슴 졸인 선수가 있었다. 포수 김창혁(27)이었다. 1군 경험은 올해 1타석이 전부다. 김창혁은 2군경기에서 김성훈과 자주 손발을 맞췄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성훈이 좀더 편안해지라는 의미에서 김창혁에게 포수마스크를 맡겼다.

1회말부터 김창혁은 실수를 했다. 삼성 1번 박해민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옆으로 흐른 볼을 잡아 1루로 악송구를 했다. 포수 실책. 2번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때 1루주자 박해민이 2루로 내달았다. 김창혁은 급하게 볼을 뿌렸지만 원 바운드 악송구. 하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멋진 슬라이딩캐치로 잡아 박해민을 태그아웃 시켰다.

4회말에도 1사 1루에서 5번 김헌곤의 헛스윙 삼진때 1루주자 다린 러프가 2루로 뛰었다. 이번에도 김창혁의 송구는 원바운드였다. 하지만 2루수 강경학이 미끄러지듯 포구를 한뒤 가볍게 태그아웃, 이닝을 마쳤다.

김창혁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칠 수 있었다. 이날 결과는 5⅓이닝 2안타 1실점.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가게 되면 어린 투수들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위기 상황에서 '선배 키스톤 콤비'는 완벽한 수비로 후배를 도왔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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