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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못찾는 레일리,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재정비 가능?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07:00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지난 5월 10일 잠실 LG전에서 7회말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풀릴 듯 풀리질 않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난조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레일리는 지난 1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3실점으로 버텼으나 3-3 동점이던 6회에만 3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6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레일리는 모자를 벗어 벽에 집어던지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부진에 대한 스스로의 책망이었다.

레일리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했으나 단 4승(8패)에 그치고 있다. 6월 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전에서 각각 7이닝씩을 던지면서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3패를 안았다. LG 트윈스전에서는 7⅔이닝 동안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선전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3경기서 모두 5실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구위나 컨트롤 모두 힘이 떨어진 모습. 특히 경기 중반 난타 당하는 모습이 이어지는게 가장 우려스럽다.

레일리의 전반기 부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레일리는 지난해 6월 7일까지 12경기서 3승6패에 그쳤고, 재정비차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2군에서 복귀한 뒤 가진 18경기에서 10승1패를 거뒀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13경기서 7승 무패로 완전히 달라졌다. 2군에서 체인지업 구속을 떨어뜨리는 보완 과정을 거치면서 투구에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 올 시즌에도 레일리가 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구를 재정비할 시간을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을 마친 레일리는 선발 로테이션상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또는 19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등판이 예상된다. 1주일 넘는 휴식기간이 보장됐다. 굳이 1군 엔트리 말소를 통해 2군에 내려보내지 않더라도 휴식을 취하고 투구를 보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롯데에 입단한 뒤 4시즌을 보낸 레일리의 풍부한 경험이라면 문제점을 고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을 통해 레일리 스스로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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