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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타자들을 공략하는 에릭 해커의 모습이 현실화 됐다.
해커는 이날 5이닝 4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⅓이닝 7안타 2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에 비하면 돌아온 KBO리그에 짧은 기간 적응을 마쳤음을 의미한다.
SK전에서 해커는 제구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실전등판이라 60구를 넘기면서 체력도 급격하게 저하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이날 해커의 호투로 넥센은 해커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씻었다. 이날 93구를 무리없이 던진 것을 보면 체력문제는 등판이 계속될 수록 나아질 수 있다. 경기 감각 역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예전 해커의 모습을 찾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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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렛은 6월초 2군에서 올라온 후 꾸준히 호투하고 있지만 직전 경기인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5안타 2실점하고 강판됐다. 4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의 타구에 오른쪽발 바깥쪽 종아리 부위를 맞았다. 로테이션을 거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베렛은 등판을 택했고 결국 이상없음을 확인시켰다.
맞춰잡는 투수 유형인 베렛은 이날 탈삼진을 10개나 기록했다. 제구력이 워낙 좋은 투수인데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까지 찍으며 넥센 타자들을 괴롭혔다. 이정도 구위라면 다른 팀 타자들도 쉽게 공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구 NC소속 해커와 신 NC 소속 베렛의 맞대결은 두 선수 모두 윈윈효과를 얻으며 막을 내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