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2위혈투 약점 극복기. 한화 방망이-SK 수비-LG 불펜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10 10:10


◇한용덕 한화 감독-류중일 LG 감독-트레이 힐만 SK 감독.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다른 차원으로 이미 떠났다. 한달 넘게 1위는 순위다툼 무풍지대. 2위 한화 이글스와 3위 SK 와이번스, 4위 LG 트윈스는 3경기 차에서 어깨싸움이 치열하다.

상위권을 달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저마다 확실한 장점이 있기에 위에서 논다. 한화는 정우람을 앞세운 강력한 불펜진,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존재가 크다. 또 5월부터 확 좋아진 1선발 키버스 샘슨까지 어우러져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꿈꾼다.

SK는 팀홈런 1위(143개)의 가공할 장타력이 주무기다. 최 정 제이미 로맥 한동민 김동엽 등 파워는 압도적이다. 앙헬 산체스 김광현 메릴 켈리의 3인 선발진도 장점이다.

LG는 투타 밸런스가 좋다. 이형종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 양석환의 균형잡인 라인업이 돋보인다.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임찬규의 선발진도 탄탄하다.

하지만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려면 약점 보완은 필수다. 한화는 허약한 방망이가 최대고민이다. SK는 한번씩 속을 뒤집는 수비실책이 뼈아프다. LG는 뒷문단속이 시급하다.

한화는 팀평균자책점 2위(불펜 1위+선발 5위)다. 방망이는 심각하다. 수년간 하위권을 달릴 때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답게 타격 걱정은 안했다. 올해는 팀타율 9위(0.270). 팀홈런 8위(83개), 팀타점 9위(381개), 팀득점권타율 8위(0.271), 팀OPS 9위(0.745). 모든 타격지표가 바닥권이다.

최근 부상중이던 김태균과 양성우가 라인업에 합류했다. 정근우도 2군에서 최종조율 중이다. 이들의 합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다소 지친 호잉-송광민-이성열의 숨통을 틔워줄 수는 있다. 하주석의 타격감 회복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트레이 힐만 SK감독은 올시즌 SK 야구에 대해 85%라고 말했다. 100%일 수는 없지만 부족한 15%를 언급했다. 그중 하나가 수비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실책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SK는 팀실책이 60개로 10개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74개) 다음으로 많다.


김광현의 투구수 제한, 켈리의 부침,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방망이 등 변수가 적지 않지만 수비 문제만 해결돼도 안정적인 2위 싸움이 가능하다.

LG는 올시즌 11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중이다. 마무리 정찬헌은 39경기에서 4승3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중이다.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셋업맨 김지용은 41경기에서 5승6패1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5.49. 정찬헌과 김지용의 평균자책점은 뒷문단속 요원치고는 높다.

LG는 팀평균자책점은 4위(4.72)인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8위(5.34), 선발 평균자책점은 2위(4.45)다. 불펜이 선발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전력강화 방안은 여러 가지다. 장점을 극대화해 단점을 덮을 수도 있고, 단점 보완에 주력할 수도 있다. 한화 SK LG의 아킬레스건은 좋은 흐름을 툭툭 끊어버릴 때가 많아 팀으로서나, 팬들에게나 아쉬움이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