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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vs 두산, 드디어 만난다. 결과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09 13:26 | 최종수정 2018-07-09 21:27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kt 니퍼트가 심우준과 윤석민의 호수비에 미소를 짓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5/


더스틴 니퍼트가 드디어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KT 위즈는 10일부터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다.

굳건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은 이번 3연전 결과가 순위 싸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9위로 처져있는 KT 입장에선, 재도야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1무4패.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기대를 걸어볼만도 하다.

무엇보다 니퍼트와 두산의 첫 대결이 이번 시리즈 관전 포인트다. 현재 KT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니퍼트는 11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물론 변수는 있다. 10일까지 수도권에 비 예보가 있다. 만약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나온다면, 니퍼트의 등판이 밀릴 수도 있다. 총력전을 준비하는 KT 입장에선 어떻게든 니퍼트의 두산전 등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길고도 깊은 인연이었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두산에서 뛰었다. 지난 6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는데, 100승 중 94승을 두산에서 기록했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이 니퍼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니퍼트가 KT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다. 니퍼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두산 구단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이유로 니퍼트가 두산전에 더 힘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개막 후 3개월이 지나도록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니퍼트의 어깨가 좋지 않아 등판할 수 없었고, 이후 로테이션이 어긋나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도 오랫동안 동료로 함께 했던 니퍼트와의 만남이 "생소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고대하고 있다.


니퍼트 대신 두산과 계약한 조쉬 린드블럼은 이전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었다. 니퍼트는 두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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