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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KIA의 전반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09 09:14


KIA 선수들이 4일 광주 한화전서 역전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지지부진함 속에서 전반기를 마치고 있다.

9일 현재 40승42패(승률 4할8푼8리)로 6위에 머물러있다. 5위 넥센 히어로즈(45승44패)에 1.5게임차 뒤져있다.

주전들의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힘들게 치러온 전반기다. 큰 상승이나 큰 하락이 없이 5할 근처에서만 맴돌았다.

5할에서 가장 많은 승수가 더해진게 3승이었고, 가장 많이 패전이 더해진 것도 3패였다. 승률 5할에서 위아래 3승안에서 KIA의 성적이 등락을 거듭했다. 올시즌 최다 연승은 4연승으로 세차례가 있었고, 최다 연패는 5연패였다. 33승30패로 좋은 흐름을 타던 6월 중순 SK에 2연패, LG에 3연패 하며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것이 KIA로선 가장 아쉬운 상황이었다.

선수단 전체가 어수선했다. 에이스 양현종(9승7패 평균자책점 3.48)과 헥터 노에시(8승4패 평균자책점 4.56)는 기복이 심했고, 지난해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팻 딘(2승5패 평균자책점 6.22)과 임기영(5승6패 평균자책점 5.43)은 더 못한 모습으로 불안감이 컸다.

김세현과 임창용이 부진했던 뒷문은 윤석민이 어느정도 막아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임기준과 김윤동 등이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진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다. 김세현이 최근 2군에서 올라왔으나 공은 빠르지만 여전히 타자들의 타이밍에 맞고 있다.

타선은 며칠 동안 같은 라인업을 만들기 힘들었다. 김주찬 이범호 김선빈 안치홍 버나디나 등 대부분의 주전 타자들이 부상을 안고 있었고, 이들을 관리해 주기 위해 휴식을 주다보니 타순은 매일 바뀌었고, 전력 역시 안정되지 못했다. 82경기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최형우로 81경기였다. 나머지 타자들은 최소 10경기 이상 빠졌다. 부상으로 빠지고, 부진으로 빠지고, 2군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KIA는 최근 부상, 부진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내고 백업요원들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류승현 최정민 박준태 등이 타격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은 KIA의 미래에 대해선 희망을 갖게 한다. 이들의 활약에 기존의 최형우나 안치홍 김선빈 등도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하지만 후반기에도 이런 모습으로 나설수만은 없다. 이범호 김주찬 이명기 나지완 등이 돌아왔을 때 마지막 반등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그대로 가지고 간데다 정성훈 등의 영입으로 오히려 보강됐다는 얘기를 들었던 KIA는 1년만에 다시 5강 싸움을 하는 팀이 됐다. 지난해 FA 최형우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업그레이드를 한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KIA는 10일부터 NC와의 3연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3연승을 하면 5할 승률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2승1패를 하면 42승43패로 5할에 1승이 모자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KIA는 지난해 1위를 질주하다가 후반기에 부진하며 2위 두산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했었다. 올시즌엔 그 반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큰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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