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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장현식 활용법...NC 선발의 미래 맞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07:30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장현식의 활용법이 흔들리고 있다.

장현식은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후 불펜에서 활약중이다.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 중 한 자리를 소화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본인 역시 완벽한 밸런스를 찾기 전에는 불펜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선발 자원인 그를 불펜에서 활용한다쳐도 '큰 그림'은 필요하다.

장현식은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3승2패2세이브-평균자책점 5.16을 기록중이다. 그런데 등판 기록이 들쭉날쭉이다. 지난 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4회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고 3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8회 2사후 등판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또 지난 달 12일 창원 LG전에서는 3회 2사후 등판해 무려 4⅓이닝을 소화하고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롱릴리프' '필승조' 역할을 두루 소화하고 있다. 좋게 보면 '전천후 불펜 투수'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본인도 자신의 등판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NC는 줄곧 장현식을 미래 팀 선발의 중심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관점에서 보면 최근 등판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히려 급한 김에 쓰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장현식은 본인의 분석대로 아직 투구할 때 하체의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140㎞ 후반대이던 직구 평균구속도 중반대에 머물고 있고 때문에 제2구종인 슬라이더의 구사 비율이 27.1%에서 올해는 36.3%로 높아졌다. 하지만 슬라이더 역시 구위가 완벽하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실점하는 일이 많아졌다.

투구폼 등 재정비해야할 것이 산더미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실전 등판이 돌발적으로 진행되다보면 본인은 타자에게 안타를 맞지 않는데 급급하게 되고 결국 밸런스도 무너져 버릴 가능성이 높다.

아예 '마무리' 역할이 주어진다면 본인으로서는 컨디션 관리하기가 그나마 수월하다. 하지만 현재는 이기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서있는 투수가 위태로우면 올라가는 일이 빈번하다. 본인도 몇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가늠하기 힘들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계속 던져야 하고 역전을 당하해도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

NC는 86경기를 치른 현재 30승56패로 10위를 기록중이다. 서서히 내년 시즌을 위한 팀 운영이 필요한 때다. 프로이기 때문에 매 순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지금의 1승보다 내년 시즌 1승에 집중해야하는 때라는 의미다. 장현식이라는 좋은 선발 자원을 위해서라면 더 그렇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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