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2.2이닝 완벽 홀드 이태양 "요즘 팀분위기 최고, 야구장에 나오는 것 즐겁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21:25


한화 이글스 이태양.

8일 인천 SK전에 앞서 한용덕 한화 감독은 전날(7일) 역전패를 아쉬워했다. 한 감독은 "당해보니 알겠더라, 상대팀이 얼마나 속이 상했을 지"라고 했다. 한화는 전날까지 30차례 역전승(리그 1위)을 거뒀다. 역대급 불펜을 자랑하는 한화는 매번 경기 후반에 강했다. 하지만 7일에는 SK에 4-1로 앞서다 4대5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불펜이 무너졌다.

한 감독은 "이태양의 등판시기를 고민했다. 너무 착착 정석만 지켜했던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태양은 7일 1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8일에는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일 경기에서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SK 타선을 잠재웠다.

경기후 이태양은 "이닝에 관계없이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졌다. 송진우 코치님이 포크볼을 던질 때 공을 너무 떨어 뜨릴려고 하지 말고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안 맞힌다는 느낌으로만 던지라고 한 조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리팀 불펜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이어받을 때 더 집중해서 던지고 있다. SK 홈런 타자들을 상대할 때는 실투만 안 던지고, 배트 중심에 안 맞도록 하자고 집중해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요즘 팀 분위기가 좋고,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즐겁다. 팀이 앞으로도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올해 SK는 한화를 상대로 8승4패를 기록중이다. SK는 '한화 천적'이다. 하지만 SK에도 천적이 있다. 바로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올시즌 SK전 6경기에 불펜등판했다. 승패없이 3홀드에 평균자책점은 0.00. 12⅓이닝 동안 안타는 단 4개만 허용했다. 탈삼진은 무려 15개를 챙겼다. SK 타자들은 중요 순간에 이태양 볼을 전혀 건드리지 못했다.

이날도 SK는 동점 찬스에서 이태양이라는 거대한 벽과 마주했다. 0-4로 뒤진 6회말 SK는 제이미 로맥과 최 정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한화는 급히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 했다. 하지만 5번 김동엽의 좌전안타와 6번 이재원의 우월 2루타로 1사 2,3루. 안타 1개면 동점이 되는 상황.

한화는 다시 이태양을 찾았다. 이태양은 7번 윤정우를 내야땅볼로 잡으며 타자들을 묶었다. 8번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지만 9번 대타 나주환을 내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7회말과 8회말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한화는 9회초에 1점을 더한 뒤 9회말 곧바로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정우람=경기종료'를 뜻한다.

리그 구원 1위 정우람(4승25세이브)까지 가는 길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한화의 최고 선택은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올시즌 35경기에서 2승6홀드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중이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