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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8번째 만루찬스에서 첫 적시타 하주석, 한용덕을 웃게 하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21:01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2회 2사 만루에서 한화 하주석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2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는 하주석.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08/

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한용덕 한화 감독은 다시 하주석을 찾았다. 7, 8일 한화는 SK에 0대6 영봉패, 4대5 역전패를 당했다. 갈길 바쁜 2위 싸움 맞대결에서 맛본 뼈아픈 패배였다. 신인 정은원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하주석을 3일만에 선발 출전시켰다.

하주석은 한 감독의 믿음에 곧바로 응답했다. 첫 타석에서 천금같은 결승타를 때려냈다. 하주석은 0-0으로 팽팽하던 2회초 1사만루에서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중월 2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전날(7일)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홈런 못지 않은 중요한 안타 하나를 만들어 냈다.

올시즌 하주석의 만루 상황에서의 첫 안타였다. 하주석은 앞선 7차례 만루에서 6타수 무안타, 사구 1개, 3개의 삼진을 당했다. 8번째 만루 타석만에 기록한 안타였다. 공교롭게도 팀의 연패를 끊은 결승타였다. 한화는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며 경기초반 4-0으로 승기를 잡았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선취점은 중요하다. 하주석의 안타는 그 어느 때보다 값졌다.

하주석은 올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2할2푼1리, 6홈런 23타점, 삼진 78개를 기록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59명중 타격 58위, OPS(출루율+장타율)는 5할8푼2리로 규정타석 선수 중 최하위.

한화의 미래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유 모를 슬럼프를 경험중이다. 코칭스태프도 안타까운 마음에 휴식도 주고, 조언도 건넸지만 소용이 없었다. 본인도 마음고생이 심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막혔던 혈이 뚫리듯 가장 중요한 순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하주석의 결승타와 선발 김민우의 역투, 이태양-정우람의 특급 계투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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