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토론토 오승환, 4G 연속 무실점에 승수까지 보너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01 06:41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필승 계투 오승환이 이틀 연속 무실점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호투에 대한 보너스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전날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였다. 디트로이트 타자들이 오승환 앞에서 돌처럼 굳어졌다. 이로써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05로 낮추며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들어 갈수록 구위가 좋아지는 듯 하다. 전날에도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로 1이닝 3K 퍼펙트 투구를 기록하며 9번째 홀드를 달성한 오승환은 연투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존 힉스를 4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후속 그레이슨 그레이너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초구 볼에 이어 2구째로 던진 커터가 낮게 들어왔는데 그레이너가 잘 쳤다.

이런 안타는 투수에게도 별로 큰 데미지를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승환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했다. 1사 1루에서 만난 호세 이글레시아스는 3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구가 위치를 잡 잘고 서 있던 토론토 우익수 랜달 그리척의 정면으로 향했다.

큰 힘 들이지 않고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든 오승환은 2사 1루에서 만난 자코비 존스와 이날 가장 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까지 갔다. 이어 오승환이 7구째로 선택한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딱 스윙을 이끌어내기 좋은 눈높이로 날아왔다. 결국 존스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오승환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안정적 호투를 보여준 오승환은 타선의 막판 집중력 덕분에 뜻밖의 승리까지 챙겼다. 오승환이 1회초를 마친 뒤 곧바로 9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온 저스틴 스모크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날린 덕분에 토론토가 4대3으로 이겼다. 승리는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의 몫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