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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6기!
이날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뭔가 SK를 만나면 경기가 꼬이는 느낌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좀 편하게 하자는 얘기를 했다. 아예 마음을 내려놓으려 한다. 이번주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뒀고, 4연패를 해도 상관없다"며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니 틀을 확 바꿔 버렸다"며 웃었다. 또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 마음 편하게 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해에도 한화를 상대로 11승5패를 기록한 천적이었다.
한화는 이날 우측발목 부상중인 이용규, 부진한 정근우, 복통을 호소한 송광민, 전날 두부 충돌을 당한 최재훈 등 주전들을 대거 뺐다.
언뜻보면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맥이 풀리는 라인업처럼 보였지만 경기 내용은 달랐다. 수비에서의 빈틈은 없었고, 이성열을 중심으로 호잉과 김태균, 정은원 지성준 등 타선에서도 신구조화가 이뤄졌다. 3-0으로 앞서다 3-4로 리드를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8회초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8회말 1사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병살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불펜 필승조들을 총동원하며 1승 이상의 갚진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